(남양주=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뙤약볕으로 푹푹 찌는 듯한 3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온센터'.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운영하는 이곳은 재난 현장 등에서 구조된 개들이 머무르는 쉼터다. 제각기 상처를 가진 213마리가 한데 모여 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입소한 개들은 올해 3월 영남권 대형 산불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 16마리다. 당초 20마리였지만, 1마리는 치료를 받은 뒤 원래 보호자에게 돌아갔고 3마리는 새 가족을 찾아갔다. 눈과 옆구리 등에는 까맣게 그을린 화상 흉터와 분홍빛 수술 코리보금리 자국이 남아 있지만, 사람을 보면 꼬리를 연신 흔들며 달려드는 모습은 잔망스럽다.
휴식 공간으로 개조한 실내 강당 [촬영 홍준석]
대체로 중형견인 이들이 머무르는 견사 면적은 4.6∼6.4㎡다. 권장 면적(2∼4㎡) 국민은행 신용등급 보다는 넓지만, 이들의 왕성한 활동력을 고려하면 좁은 공간이다. 센터 활동가들은 하루에 한 번꼴로 개들을 산책시켜주지만, 센터에 나오는 직원이 20명 안팎이라 더 많이 산책시키기는 어렵다고 한다. 견사와 연결되는 테라스를 만들어주고 흙바닥을 다져 운동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여름 폭염이 길어지 꿈에론 면서 문제가 생겼다. 개들이 땡볕 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탈진 증세가 나타나거나 발바닥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고, 올해 처음으로 테라스와 운동장에 그늘막과 파라솔을 설치했다.
온센터 면접후결정 운동장에 설치한 파라솔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더해 개들이 테라스와 운동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도록 지도하고, 한낮 시간대 산책을 피하거나 산책 거리를 줄이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실내 강당을 운동장으로 단 개인회생 신용회복 장했고, 지난 8일에는 수영장을 개장하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좁은 공간에 오래 머무른다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폭염에 대비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계속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조회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