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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을지연습 기간을 맞아, 취임 후 처음으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을지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취임 두 달 만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1%까지 급락해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침 신문들은 임기 초반 부산국제금융센터 주소 에 이 같은 지지율 하락 현상이 심상치 않다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한 사면, 주식시장 대주주 범위 확대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중도층 수도권 청소년 등 이른바 '중수청'의 이탈에 주목했다. 경향신문은 민주당의 “정치 실종”을 들어 무겁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고, 중앙일보는 “국정운영에 큰 문제가 생겼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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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대주주 범위 확대 탓”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치인 51.1%로 나타났다. 7월 마지막주 63.3%였던 지지율이 2주 만에 12.2%나 떨어졌다. 수도권 낙폭이 컸다. 경기·인천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1.0%, 러시앤캐쉬 서울은 6.2% 떨어졌다. 젊은 층과 중도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줄었다. 20대 응답자들의 긍정 평가가 9.1% 내려갔다. 40대는 7.0%, 50대는 6.8% 하락했다.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6.6%,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2.8%, 3.6%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8.5% 떨어진 39.9%를 기록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영란은행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 지역에서 16.1% 하락했다.
경향신문은 1면 <이 대통령 취임 후 최저 '51.1%'…수도권·청년·중도 국정 지지율 '급락'> 기사에서 “조 전 대표 등 정치인 특별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범위 확대에 대한 개미투자자들의 반발 심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 주택담보대출이자 다”라고 분석했다.
경향신문은 “정청래 대표의 대야 강경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도 통화에서 “(정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해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고 할 수는 있지만, (야당 대표와) 악수도 안 하는 것은 태도의 문제로 비쳐 중도층 유권자들은 심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불필요한 일을 키웠다. (이제는) 악수 자체가 뉴스가 됐다”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일보도 1면 <'조국 폭탄'에... 이재명 대선 승리 일등 공신 서울·중도·20대 민심부터 휘청였다>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경제 우선' '실용 확대'를 약속했던 것과 달리, 집권여당은 검찰 언론 사법 개혁 등 야당의 반발이 큰 개혁 이슈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혼선을 가중시키는 엇박자 역시 중도층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권 초반 지지율 동반 하락에 민주당에서는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확신하기 힘들다”는 경고등이 울렸다고 봤다.
경향신문 “정치 실종 무겁게 봐야”
경향신문은 사설 <국정·여당 지지율 경고등, '정치 실종' 무겁게 봐야>에서 “지지율 하락의 근원적 이유가 무엇인지 여권은 엄중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여권 동반 하락의 1차적 요인으로 광복절 특사와 주식 양도세 논란을 꼽았다. 수도권·중도층의 이탈 폭이 큰 건 범상치 않은 대목이라고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취임 인사도 국민의힘을 패싱한데 이어 80주년 광복절 경축식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식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국민의힘은 민심의 혹독한 비판대에 서 있지만 국회 1당인 여당 대표가 강성 당원만 보고 야당과 그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것은 정치 실종을 키울 뿐”이라며 “정 대표 행보는 취임사부터 협치를 강조한 이 대통령의 기조와 맞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사설 <급락하는 이 대통령 지지율...국민 눈높이 돌아봐야>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반발에도 쟁점 법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고, 이 대통령이 적잖은 비판 여론에도 조국·윤미향 등 범여권 정치인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단행한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여러 여론기관에서 추세적인 하락을 보인다는 점을 들어 “이러다간 국정 동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정 운영 기조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경향신문 2025년 8월19일자 사설
국민일보도 사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급락, 민심 거슬렀다는 국민 경고>에서 “이재명 정부 5년 국정 운영 청사진이 발표된 지난주에 대통령 지지율이 오히려 급락한 것은 이상 신호”라며 “현 정부 국정 운영이나 여당의 정치에 대해 국민이 따끔하게 경고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봤다.
중앙일보는 사설 <민주당 일방 독주가 불러온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서 “취임 두 달여 만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에 노란불이 켜졌다”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단기간에 이렇게 떨어진 건 국정 운영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중앙일보는 “지지율 관리가 용이한 집권 초에 이런 현상이 생겼기 때문에 그 배경을 더욱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국 윤미향 특별사면, 이춘석 의원 차명 주식 거래, 강선우 의원 갑질 등 추문도 지지율을 갉아먹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에 경고등이 들어온 근본 원인은 여당의 일방 독주라고 봐야 한다고 지목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에서 방송법을 통과시켰고 '검찰 개혁법' '언론 개혁법' 등도 추석 통과를 공언했다. 중앙일보는 “법안 하나하나가 국정 시스템을 크게 뒤흔들어 놓는 내용인데 제대로 된 토론과 검증도 없이 군사작전 하듯 몰아붙인다”라며 “반발심과 저항이 안 생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가 송언석 위원장을 공개석상에서 아는 체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중앙일보는 “이런 식으로 여당 대표가 야당을 깔아뭉개는 게 대통령 지지율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한국 유권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오만한 강자의 힘자랑이다. 의석이 많다고 입법 강행을 거듭하면 반드시 역풍을 맞게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악수도 안 하는 여야 대표, 보는 국민이 민망하다>에서 정 대표와 송 위원장이 서로 눈길도 주지 않는 현상을 두고 “이처럼 상대를 완전히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라며 “공적인 자리를 맡으면 보기 싫어도 봐야 할 사람이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게 싫다면 공적인 자리를 맡지 말아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국민이 참고 보기 민망할 정도”라며 정 대표가 결자해지하고 송 위원장도 감정싸움 보다 대국적 길을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중앙일보 “국힘은 더이상 보수 아니다” 2040 '찐보수' 인터뷰
중앙일보는 1면 <“국힘은 더이상 보수 아니다” 2040 찐보수도 등돌린다> 기사에서 20대, 30대, 40대 국민의힘 지지자가 왜 등을 돌렸는지 인터뷰했다.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인 30대 정원철 씨는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보수정권보다 더 가관인 건 국민의힘이었다”라며 “군(軍)과 안보의 중요성을 아는 의원 누구라도 브레이크를 걸 줄 알았지만 다들 윤석열 대통령 눈치만 보며 나 몰라라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요즘 행태를 보면 해산 후 재창당하는 게 답이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보수 이대남'의 표본인 이범석(26) 씨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계엄 이후를 보며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서 멀어졌다. 이 씨는 “나도 민주당의 줄 탄핵이 큰 잘못이고, 선관위의 선거 관리도 부실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와 부정선거로 연결 짓는 주장이 당을 휩쓰는 걸 보고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8년간 참여한 모든 투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만 뽑았던 신경외과 원장인 김도연(46) 씨는 최근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지지를 거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이나 '윤 어게인'(Yoon Again) 등 선동적 구호는 커졌지만,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책 역량은 빵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2025년 8월19일자 1면
중앙일보는 4면 기사에서 “최근 3년간 중도층 민심은 다섯 단계의 쇼크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에서 완전히 등을 돌렸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축출→'바이든-날리면' 논란과 이태원 참사→윤·한 갈등 및 김건희 명품백 논란→비상계엄→전한길 등장과 강성 보수화 논란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언론 고의 왜곡 책임 물어야” 언론자유 위축 우려
이재명 대통령은 “언론이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의적 왜곡 및 허위 정보는 신속하게 수정해야 한다”라며 “그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국민일보는 1면 <“언론 고의적 왜곡 땐 반드시 책임 물어야”>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개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18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에선 허위 조작 뉴스에 엄한 단속을 한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일보는 4면 기사 <대통령까지 힘 실어… 유튜브도 포함한 '더 센 언론중재법' 온다>에서 “정 대표가 가동한 민주당 언론개혁특위는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대상을 일부 제한키로 했던 기존 논의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라며 “언론중재법 대상에 유튜브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실상 '더 센 언론중재법'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보도했다.
특위는 21대 국회 때 논의했던 정치인과 법조인, 대기업 임원 등 이른바 '권력자 예외 조항'도 원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유력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권력 감시형 보도를 위축시키는 '언론재갈법'이라는 비판을 받자, 안전장치로 단서 조항을 추가했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 첫 이견 나오나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의미와 필요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비동의 간음죄(강간죄) 도입에 대해선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라는 의미라며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1면 <여가부 장관 후보자 “차별금지법 제정 중요”…이재명 정부 첫 '의지'> 기사에서 “이재명 정부 장관 중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은 원 후보자가 처음”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원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할 구제 수단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그동안 '사회적 합의'를 반복하며 유보적 태도를 보인 이재명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과는 다른 행보”라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도 “원 후보자의 발언이 차별금지법 입법을 위한 공론장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조국 정치 행보에 세계일보 “개선장군인 양 행동, 자중하라”
세계일보는 사설 <'광복절 특사' 조국 벌써 정치행보, 자중할 때 아닌가>에서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소 사흘 만에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며 우려를 표했다. 조 전 대표는 한겨레 인터뷰에 이어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 출연,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복당 신청을 진행했다. 이어 11월 당대표 선거 출마, 내년 초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고민, 내년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세계일보는 “검찰의 표적 수사로 과도한 죗값을 치렀다는 동정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녀 입시 비리는 분명한 범죄 행위”라며 “그런데 출소하자마자 자숙의 시간 없이 개선장군인 양 행동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건전한 상식의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이나 해봤나”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민심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당분간 자중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한겨레 '광복은 연합국 선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물러나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5일 “광복은 연합군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언급한 광복 80주년 기념사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야 할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에 오히려 독립운동의 역할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8·15 광복은 연합군의 승전 결과'라는 주장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는 뉴라이트의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김 관장의 연설에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오독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뉴라이트 사관을 계속 주창할 거라면 하루빨리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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