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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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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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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을 차량에 태워 바다로 돌진해 모두 숨지게 한 비정한 40대 가장이 결심 공판에서 탄원서와 선처 의견서를 제출하자 재판장은 "제정신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검사는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2일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박재성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9) 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오전 1시 12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항(팽목항)에서 동갑내기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한 개인파산절차 후 홀로 탈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건설현장 일용직인 A씨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1억6000만원 상당의 빚, 자신이 관리한 일용직들에 대한 3000만원 상당의 임금체불 등 문제를 겪고 있었다. 또 정신과 진료를 받는 아내 간호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내와 공모해 범행을 결심했다. 또 남겨진 자녀들이 부모 없이 힘든 생활을 이어갈 것을 예상해 한국장학재단 상환기간 자녀들까지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차가 바다에 빠지자 공포심을 느낀 A씨는 열려 있던 운전석 창문을 통해 홀로 탈출했다. 수면제를 마셨던 두 자녀와 아내는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이후 A씨는 별다른 구조 활동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근 야산에 숨어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광주로 이동했다가 경찰 씨티은행새희망홀씨대출 에 검거됐다.
이미지투데이
결심 공판에서 A씨는 “잘못된 생각으로 이렇게 큰일을 벌여 죄송하다”면서도 법원에 선처를 구하는 의견서와 탄원서를 제출해 재판부가 경위를 확인하면서 A씨를 나무라기도 연봉제 야근수당 했다. 재판부는 “탄원서를 써준 사람들은 정신이, 뭐 하는 사람들인가” 등 질문을 이어갔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은 “의견서는 제가 작성했고, 탄원서는 피고인의 친형이 주변 지인들을 통해 제출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재성 재판장은 “피고인은 바다에서 살겠다고 바다에서 혼자 빠져나왔다. 능력이 안 되면 포항학자금대출 119에 신고라도 해서 가족들을 살리려고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본인은 멀쩡히 살아 있으면서 선처를 바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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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검사는 “피해자인 두 아들은 학교를 마치고 가족여행에서 맛집을 찾아다니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피해자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피고인이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고 잠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아들은 1층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2층에서 음료수에 수면제를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들을 살해할 준비를 하는 것을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하고 무책임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된다.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오는 9월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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