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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이 단순한 농어촌을 넘어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는 '글로벌 수출군(輸出郡)'으로 변모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공영민 고흥군수가 있다. 그는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협상하며 지역 농수산물 수출을 진두지휘하는 '수출 CEO'로 맹활약 중이다.
민선 8기부터 고흥 농수산식품의 획기적인 수출 성과와 수출 강군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을 '수출 CEO'인 공 군수의 활약을 통해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註
전세 복비 계산
◇민선 8기 이후 고흥 농수산식품 수출 성장세 '괄목' 성과
지난 5월 인도네시아 김 수출 상차식. /고흥군 제공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수산물 수출은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우리은행 수익공유형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농어민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과제다.
특히, 인구 감소와 내수 시장 위축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 군수는 "군수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관리자가 아니라, 고흥이라는 기업의 대표"라고 강조한다.
일자리 실제로 그는 김 한 장, 유자차 한 병을 손에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고흥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고흥군의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2022년 고흥군의 수출 농협중앙회 액은 8천521만 7천400달러로 전국 군 지역 중 6위에 머물렀으나, 2024년 말에는 1억 2천15만 6천480달러로 무려 141% 증가하며 군 단위 전국 3위로 도약했다.
이어 2025년 5월 기준 수출액도 5천140만 830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하며 전국 군 지역 2위에 올라서는 등 상승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 대출방법 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고흥군이 수출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농수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다. 특히 수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어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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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파라다이스몰 판촉행사 모습. /고흥군 제공
◇동남아 3개국… 판로만 연 것이 아닌 '시장 반응'도 얻어
2025년 3월, 공 군수는 6박 7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직접 방문했다. 단순한 명함 교환이나 기념 촬영에 그치는 외유성 일정이 아니라 총 1천1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협약을 실질적으로 성사하기 위한 '현장형 일정'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식품기업 '자바 슈퍼푸드(Java Superfood)'와 마른김 500만불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고흥 김에 현지 참치에서 추출한 가쓰오부시를 결합한 신제품 김자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71만 9천224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협약 체결 이후 불과 2개월 만인 2025년 5월 기준으로 276만 7천563달러를 기록하며 무려 385% 급증하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2025년 9월까지는 총 780만 달러 수출이 예상, 이번 협약이 단순한 상징적 체결이 아닌 실질적인 시장 확대 효과를 가져온 대표 사례로 눈길을 끈다.
태국 방콕에서는 파라다이스몰에서 열린 소비자 체험 행사에서 고흥 김부각이 행사 시작 20분 만에 완판되는 등 현지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지두방아시아, TMK 등과 총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이 체결되며, 판로 확보는 물론 브랜드 신뢰까지 얻는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고흥 쌀 20톤 수출 계약과 더불어, 동양농수산과의 협약을 통해 나물류 100만 달러 추가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세계적인 쌀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고흥 쌀이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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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인도네시아, 자바슈퍼푸드 업무협약. /고흥군 제공
◇중국과 몽골서 인기 끈 유자음료…'상품'서 '브랜드'로 각인
공 군수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서 고흥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대표적 성과가 바로 건강 기능성 음료 '하이뉴'다.
'하이뉴'는 고흥 유자와 중국 해삼 추출물을 결합해 개발된 기능성 음료로, 공 군수가 2023년 수출개척단 활동 중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로부터 탄생했다. 전남농업기술원과 중국 산둥 불곤그룹 식품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음료는 초도물량 30만 병이 출시 10일 만에 완판되며 중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고흥 유자와 중국 해삼 추출물을 결합해 개발한 하이뉴 음료. /고흥군 제공
몽골 시장에서 고흥의 농수산물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유자 음료를 비롯해 김, 쌀 등 다양한 고흥산 제품들이 현지 소비자와 만나고 있으며, 특히, 몽골 유통 대기업 '미니델그루'는 오는 9월부터 자사 60개 매장에 '고흥 식품 전용관'을 설치해 고흥 농수산물의 현지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몽골 주요 음료 및 주류 기업들과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몽골 최대 음료사인 '비타핏 베버리지'와 로컬 음료기업 '문 주스'는 고흥 유자를 활용한 프리미엄 유자 음료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몽골 최대 주류기업 '에이피유 컴퍼니'는 고흥 유자를 원료로 한 프리미엄 보드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 수출 저조 딛고 '캔 쌀'로 세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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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되는 고흥 캔쌀. /고흥군 제공
군은 쌀 재배면적 1만1천㏊, 연간 생산량 5만5천톤에 달하는 국내 대표 쌀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쌀 수출은 9.6톤에 불과해 매우 미미한 실적을 보인다.
국내 쌀 소비량 감소와 쌀값 하락으로 내수 시장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군은 내년부터 쌀을 '캔 쌀'이라는 혁신적인 소포장 제품으로 가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과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고흥군은 미국, 호주, 네덜란드, 몽골 등 주요 시장을 목표로 캔 쌀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 캔 쌀은 신선도 유지와 휴대성, 친환경 포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3kg 이하의 소포장 형태로 현지 소비자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한다.
군은 2026년 11월까지 100만 개 이상의 캔 쌀 생산 및 수출을 목표로, 스마트 유통센터 내 캔 포장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농민들이 가장 많이 생산하는 쌀의 수출 저조를 극복하기 위해 캔 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고흥 쌀의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 포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농수산물 수출, 군이 브랜드화·직접 수출로 패러다임 전환
전국 상위권의 농수산물 생산지인 군이 이제는 생산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많이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에서 직접 가공하고 포장해 브랜드를 붙여 수출하는 구조 전환이 고흥 농어업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경제를 살릴 핵심 전략이라는 판단에서다.
공 군수는 "그동안 고흥군은 많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도, 수출의 주도권은 다른 지역에 넘기는 구조였다"며 "이제는 수출마저도 우리 군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농어민의 소득을 지키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고흥의 원물이 타 지역 브랜드로 둔갑해 수출되는 구조를 그대로 둘 수 없다"며 "고흥의 이름으로 나가야 경쟁력도 높이고, 고용과 부가가치도 지역 안에서 선순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은 농어민, 수출은 행정"…고흥군형 수출모델 본격화
군은 농어민은 생산에 전념하고, 행정은 수출을 책임지는 '고흥군 형 수출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 군수는 "해외 유통은 행정이 책임져야 할 일이며, 그것이 바로 군수의 역할"이라며, 농어민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 군수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수출 물량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고흥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지역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공 군수는 "고흥이 단순한 원료 공급지가 아니라, 완제품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며 "브랜드·포장·수출까지 고흥군이 책임져야 진정한 농어민 중심의 경제가 실현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군은 수출 전담 조직인 '농수산마케팅팀'을 중심으로, 품목별 맞춤 전략 수립은 물론 수출 물류비와 통관 지원 등 실질적인 행정 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하며 수출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고 있다.
이러한 조직적 뒷받침 아래, 공 군수는 수출 대상 품목의 품질 하나하나를 직접 점검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고흥 농수산물의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수출 증대를 군정의 핵심과제로 삼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영민 고흥군수의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행보에 지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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